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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4년만 더

8월 준 2026. 5. 30. 18:17

산다는 생각으로 살기로 했다.

 

요며칠간 그냥 머릿속에서 맑게 이런 게시가 내려왔고

요며칠간은 계속 이 타임라인에 맞춰 의사결정을 했다.

 

머릿속의 많은 것이 알아서 정리되는 느낌.

의사결정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졌다.

 

내가 3,4년만 더 산다고 하면 나는 지난한 것들을 버틸 필요가 없고,

살 빼는 데도 집착할 필요가 없고,

나를 고칠 필요도 없고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는 것들은 고치겠지만)

연애를 해야할 필요도, 체면을 생각할 필요도 없어진다.

자기계발서를 광적으로 읽을 필요도, 

댄스 클래스를 일부러 내 수준보다 많이 높은 수업을 듣고 꼭 복습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도 없어진다.

 

 

3-4년은 오롯이 내가 이 세계를 충분히 즐겨보고 가는 데 쓸 것이므로

자기계발서보다는 유희적 경험을 주는 고전 소설, 에세이, 동시대 소설들을 맘 놓고 즐길 것이다.

 

나랑 안 맞는 회사나 사람을, '이 정도는 버텨야 되는 거 아닐까?' 하는 강박적 의문으로 내 영혼을 죽여가면서 버티지 않을 것이다.

 

금방 어떻게든 벌어서 발리, 태국 같은 여유로운 여행지들을 경험해볼 것이다.

덤으로 감사한 내 제2의 고향 상해에도 가능한 오래 있다 올 것이다.

 

순수하게 내가 끌리는 이성과 그저 한 때 같이 웃고, 공원을 산책하고, 밥을 같이 먹을 것이다.

(가능한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타입의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을 많이 보고 내 눈과 마음에 많이 담을 것이다.

 

수준에 안 맞는 댄스 클래스보다는, 당장에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클래스에 가서 그때그때 즐기고 올 것이다.

(실력이 프로만큼 늘지 않아도 돼.)

 

뉴질랜드나 아일랜드에 워킹 홀리데이를 가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간접경험보다는 가능한 수준에서 직접 경험을 많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