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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일기

B 광고ᆞ홍보 대행사 화상 면접 개처발림

by 8월 준 2023. 11. 7.

 

 

 

 

 

중구 을지로에 소재한 한 외국계 광고대행사 화상면접을 봤다.

졸업 후 가장 처음 본 면접 이래 제일 열심히 준비했다. 유튜브도 직무 관련한 내용 아니면 안 보고 책만 읽고 달리기도 주 2회 하며 날카로운 전두엽 상태를 유지했다.활자가 내 눈에서 잘 읽히니 신나서 더 열심히 읽고, 기사도 많이 봤다. PR 업무는 '업 투 데이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면접 준비 답안도 내 스스로 비평가가 되어 몇 번이나 뜯어보고, 고치고, 근거를 마련해두었다.

 

근데 어랍쇼? 3:1 면접이네? 면접자가 나밖에 없네..?

여기서 1차 당황을 했다.

그래도 침착하게.. 사회생활 미소와 어투 장착하고 면접에 응했다.

근데 어랍쇼?

꼬리 질문을 전혀 안 하시네..?

아차차.. 나는 1차 대답을 다 꼬리질문을 염두에 두고 간결하게 준비해놨지..

 

다른 지원자들은 학교 다닐 때 혹은 졸업 후 경험들을 이름을 언급하며 상세하고 풍부하게 경험들을 설명했다.

그리고 게다가 PR 관련 경험이 있는 게 아닌가..?

어쨌든 나도 방향을 틀어서 내 대답을 최대한 풍부하게, 꼬리질문 대답용으로 준비해놨던 에피소드를 먼저 풀면 됐던 거였다. 하지만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나는.. 내 나름의 경험이라도 풍부하게 풀어내지 못했고.. 그냥 남겼겠다 싶은 건 '가장 안 긴장해보이는, 싹싹해보이는 지원자' 같은 이미지 정도..?

근데 이게 면접 점수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ㅎㅎ..ㅎ

 

 

모처럼 열심히 준비했고 내가 진짜 관심 가는 분야를 찾은 것 같아서 설레기도 했는데

면접을 봐보니 느낌이 처참해서 이렇게 힘이 팔릴 수가 없었다..

사실 원래 면접 준비할 때 도파민이 안 나오고 활자도 안 읽혀서 지난 면접들에는 충분히 준비를 못한 것 같다..

그래서 그 면접은 떨어져도 (사실 떨어졌다는 연락을 받은 면접은 아직 없다) 납득이 가고

그냥 끝났다는 거 자체에 기뻤는데..

이번 면접은 결과 자체도 2-3주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 

면접 못 본 거 아는데 뭔가 기대하는 마음을 떨칠 수 없어서 진짜 희망고문이 따로 없다..

 

그래도 깨달은 거라면.. 나는 다대일(나) 면접이 더 가능성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꼬리질문을 받는 일반적인 면접 형태가 더 낫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ㄷr..★

그냥 일반적인 면접 줘.. 나에게..

 

 

면접 일기 남겨야돼서 남기긴 하는데 기분이 영 착잡하네 그려..ㅋㅋㅋ

나 언제 취업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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