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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3

그냥 눈물이 나서 다시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한동안 정말 잘 지내고 있었는데 며칠 전부터 몸이 너무 무거워지고 다시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났다. 결론적으로 이유는 PMS 때문이다. 진짜 아오... 엄청 예민해져서 가족한테 승질도 부렸다. 친구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성공을 향해 가는 모습도 정말 내가 왜 이러지 싶을만큼 질투가 나고, 그런 내가 무서워서 빨리 인스타그램을 껐다. 열심히 잘 해오던 다이어트도 그 시간이 무색하게 며칠간 미친듯이 입에 집어넣었다. 다시 체중계 위에 올라가기가 무섭다. 그리고 불어버린 무게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며칠의 시간이 엄두가 안 난다. 아무것도 엄두가 안 난다. 여행을 준비하는 것도 엄두가 안 나서 지금 한 3일간 미룬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다. 이번에는 PMS를 메인으로 치료한.. 2023. 9. 8.
아무 것도 아닌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오늘 왔다 왔다 PMS 주기가 찾아왔다. 그래서인지 또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근자감은 사라지고 내가 미래에 직장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걱정들만 엄습한다. 그리고 정말 내 주변엔 아무도 없는 것 같고 난 아무것도 가진 것도, 이룬 것도 없는 것 같아서 새삼 되게 초라해진다. 물론 이제는 이런 상태에서 금방 bounce back할 수 있고, 내일이면 내 기분 상태가 달라질 수 있을 것도 안다. 아님 당장 몇 시간 후에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이 주기가 찾아오면 변하지 않은 내 상태에 대해 엄청난 공허감과 걱정이 밀려오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분명히 몇 달 전과는 많이 달라진 사람인 걸 안다. 난 이제 운동도 일주일에 4회 이상은 가는 사람이.. 2023. 9. 2.
문래동을 거닐며 문래동 깔끔한 오피스 건물들과 아파트 사이를 거닐며 나도 언젠가 이런 동네에 살겠다 다짐한다. 서울이 고향이 아닌 내게, 이런 잘 가꿔진 새로운 아파트단지들이 있는 동네는 마음을 설레게 한다. 보라매역쪽, 영등포구청역쪽, 신풍역쪽? 재개발 단지들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살아야지 (근데 우연히 이 글을 본 문래동 주민이라면, 카페 ‘너와 마실’ 가보시길 추천. 지금 여기 처음 와서 쓰는데 인테리어랑 분위기도 괜찮고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심.) 202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