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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불안 - 알랭 드 보통 출판사: 은행나무 한줄 소감: 처음에는 위안이 되었으나.. 갈수록 눈에 들어오지 않아... (짧은 내 독서가방끈/능력치 때문,,) *** 거만한 사람에게 무시를 당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를 무시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자 하는 갈망이 생기기 때문이다(어떤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것도 싫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러고 싶지 않은데 냉정하게 내 마음을 진단해보면 그러고 있음..  불평등이 사회의 일반 법칙일 때는 아무리 불평등한 측면이라도 사람들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대체로 평등해지면 약간의 차이라도 눈에 띄고 만다. ... 그래서 풍요롭게 살아가는 민주사회의 구성원이 종종 묘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평온하고 느긋한 환경에서도 삶에 대한 혐오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2025. 3. 25.
(문장수집)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김새별 출판사: 청림출판 ***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승자라는 말은 언제나 진리다. 애초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도, 버티다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이 번뜩이며 찾아올 때가 반드시 있다. 끝까지 버텨야 그런 날이 온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보이고 그 길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괴로움은 삶에 다달이 지불하는 월세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행복이 우리를 찾아온다. 당연하게 여겨서 모를 뿐이다.괴로움, 고통이 삶에 다달이 지불하는 월세라는 말... 정말 내 마음에 한 획을 긋고 지나간 문장이다문장 수집할 때 항상 책에서 삶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 문장을 많이 수집하는 것 같은데 나는 줄곧 왜 내 삶이 고통스러워야하는가를 고민했다.그런데 많은 책에서는.. 2025. 3. 19.
(문장수집) 광인 - 이혁진 출판사: 민음사 읽고나서 한마디: 와... 리얼 광기네... *** 살다보면 구덩이에 빠져요. 그렇잖아요? 구덩이는 그냥 구덩이일 뿐이고요. 이름표가 붙은 것도 누굴 가려 받는 것도 아니죠. 더 깊고 덜 깊고 그 차이 정도야 있겠지만 결국 사람이란 자기가 빠진 구덩이가 제일 깊고 막막하기 마련이고요.왜 나만, 왜 하필, 왜 내 구덩이만,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요. 구덩이에 빠졌으면 닥치고 빠져나와야해요.  기를 쓰고 어떻게든 기어 올라와야죠.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건 구덩이가 아니라 그 구덩이에서 어떻게 빠져나왔느냐니까요.  그렇게 되더라고. 의심하고 자학하고 다 시간 아깝고 감정 아까워. 원래는 엄청 심했어. 바닥까지 쳐 보니까, 매번 치는 게 바닥이니까 그런다고 .. 2025. 3. 19.
(문장수집)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출판사: 을유문화사역자: 이영임 한줄평: 어렵다 어려워, 난해하다 난해해...  *** 하지만 모두가 인간이 되라고 자연이 던진 생명이다. 모두 유래가 같고, 어머니들이 같으며, 우리 모두 같은 심연에서 나온다. 하지만 똑같이 심연으로부터의 시도이고 투척이라 해도 각자 자신의 목적을 향해 노력해 나아간다.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기 자신만을 풀이할 수 있을 뿐이다. "사람은 누구 앞에서도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어.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에게 자기 위에 군림할 힘을 내주었기 때문이지.예를 들어, 뭔가 나쁜 짓을 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걸 알고 있어. 그러면 그가 너를 지배할 힘을 갖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니?이제 분명하지, 안 그래?" "우리의 신은 아브락사스라 하고,.. 2025. 3. 17.
(문장수집) 꿈꾸는 하와이 - 요시모토 바나나 지금을 기분 좋게 살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위해 좁아지는 방향으로 가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나긋나긋하고 넓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신은 보고 있다. 달도 무지개도 보고 있다. 그리고 나처럼 말 없이 보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러니 언제까지나 빛을 잃지 마세요, 하고 마음 속으로 살며시 기도했다. 세상의 그 무한한 넓이에는 늘 현기증이 인다. 이 실로 넓은 세계, 인간만이 좁은 공간에 꿈을 담아 이 세계를 만든 것이 아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매일 수도 없이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세계.-그래, 세상은 넓고 나는 어떻게든 될 수 있어.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어. 다만 보통의 가족들이 힘겹고 짜증나는 일상의 무게 때문에 알게 모르게 잃어버리거나, 소중히 여기지 않게 된 것.. 2025. 3. 15.
(문장수집) 블랙 케이크-샤메인 윌커슨 역자: 서제인출판사: 열린책들  -아버지는 이제 세상을 떠난 지 6년이었고, 곧 서른일곱 살이 되는 베니는 여전히 잡다한 일들을 하고 있었고, 은행을 설득해 자신만의 카페를 열 돈을 빌리는 데 여전히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들바람이 방향을 바꾸고 속도가 붙는 게 느껴지듯, 베니는 자신의 인생이 변화하기 직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돈을 저축해 왔고, 지난해보다 감정적으로 나아져 가고 있었으며, 사업을 할 생각을 완전히 접기 전에 시도라는 걸 딱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그러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베니는 겉으로는 황량해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생명들로 터질 것 같은 그곳의 넓고 탁 트인 땅에서 활기를 얻었다. 벨벳메스키트의 털로 덮인 잎들.. 2025. 3. 3.
제목없음 어떤 글을 써야할까.. 비상이다.. 매일 포스팅 도전 일주일도 안 됐는데 글감이 고갈됐다... 자주 가는 구디역 순대국집에 대해 포스팅을 할까, 요즘 나를 겁나게 하는 질병에 대한 알아보기 포스팅을 할까, 아니면 나를 나태하게 만드는 과식에 대한 포스팅을 할까.. 고민이 되고 글을 쓰게 할 도파민은 부족하다 ^^ 이런 넋두리 글은 일기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 그냥 하루 할당량을 채우는 글일 뿐이지만어쩔 수 없다..  뭔가 .. 누가 이 글은 '리소스 낭비야!'라고 외친다면 겁나 수긍이 갈법한 글..에이, 그냥 오늘은 발 닦고 잠이나 자야겠다 ^^ 2025. 2. 7.
프로 우울러인 내가 일반인 코스프레 하며 사는 방법 안녕 나는 준. 20대 이후로 도합 8개월 정도의 심리상담 경험이 있고,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닌지는 햇수로 4년차(중간에 1년 정도 공백기가 있긴 했음요)인 프로 우울러+'기분 왔다갔다러(?)'야(이걸 어떻게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지 모르겠네. 지금 새벽 두 시 가까이 돼서, 저녁에 마신 커피로 각성은 돼있지만 아마 제정신이 아닐 확률이 높은 상태야 ㅋㅋㅋ). 나는 우선 예민한 기질에, 일들이 어떤 특정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믿음과 강박이 강한 성향을 가졌어.식이장애도 겪었었고 (거식증은 아님) 극단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상태도 살면서 많이 겪은 것 같아.그런데 가장 지배적인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한 달 안에 생리주기에 따라 기분과 컨디션 및 퍼포먼스의 편차가 큰 점인 것 같아. 이런 내가 우울을 극복.. 2025. 2. 5.
당신은 '무용해 보이는 것'의 힘을 믿나요? 매일 글쓰기 도전  5일차다. 사실 6일차인데, 시계는 오전 12시를 넘겼고 나는 아직 어제의 글을 쓰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5일차다. 나는 우선 글쓰기로 부업을 도전하고 있고, 나아가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꾸는 평범한 일반인이다.이런 내가 유튜브에서 받은 추천은 일단 매일 블로그 포스팅이든, 인스타그램 포스팅이든, 유튜브 영상 올리기든, 3주간 삽질을 해보라는 거다. 그럼 우선 아무것도 안 해본 사람과 질문의 수준이 달라진다고. 그리고 또 하나 있다. 유튜버 글천개님이 추천한 '잡지 필사'다.상업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라는 잡지 필사. 말 그대로 잡지를 그대로 베껴 쓰는 거고, 권장 수행 기간은 2달 정도다. 나는 현재 이 두 가지를 매일 실천하고 있다. (매일..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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