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을유문화사
역자: 이영임
한줄평: 어렵다 어려워, 난해하다 난해해...
***
하지만 모두가 인간이 되라고 자연이 던진 생명이다. 모두 유래가 같고, 어머니들이 같으며, 우리 모두 같은 심연에서 나온다. 하지만 똑같이 심연으로부터의 시도이고 투척이라 해도 각자 자신의 목적을 향해 노력해 나아간다.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기 자신만을 풀이할 수 있을 뿐이다.
"사람은 누구 앞에서도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어.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에게 자기 위에 군림할 힘을 내주었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뭔가 나쁜 짓을 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걸 알고 있어. 그러면 그가 너를 지배할 힘을 갖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니?
이제 분명하지, 안 그래?"
"우리의 신은 아브락사스라 하고, 신이면서 동시에 악마이고, 자기 안에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지니고 있어.
아브락사스는 자네의 어떤 생각에도 반대하지 않고, 자네의 어떤 꿈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그걸 잊지 말게. 그러나 자네가 언제고 흠잡을 데 없이 정상적인 사람이 되면, 아브락사스가 자네를 떠나.
자네를 떠나서 자신의 사상을 담아 요리할 새 그릇을 찾는 거지."
인간은 누구나 양면을 가지고 있다. 선하지만도, 악하지만도 않다. 그걸 잊고 한 방향만 추구하려고 했을 때 (특히 선?) 아브락사스는 떠난다.
누구나 고독의 쓰라림을 조금은 느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견뎌 내지 못해 금방 그들 밑으로 다시 기어든다 하더라도 말이다.
대부분의 인간이 고독을 못 견딘다. 그래서 무리짓고, 남들 따라 인스타그램 하고, "해야 할 것 같아서" 모임에 나가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돼있지만, 사실은 인간으로서 누구나 견뎌야하는 무게를 견디지 않는 사회와 풍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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