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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

스웨덴 여행기 (1) | 에어차이나를 타고 중국 베이징에서 경유하다

by 8월 준 2023. 10. 4.

 

스웨덴 여행 출발부터 쉽진 않네 😂
집에 에어컨이 고장나가지고 땀뻘뻘 흘리며 준비, 그러면서 싼 결과물(캐리어)이 22.5kg.. 쉽지 않다.

그리고 망할 신도림역 엘베는 항상 고장나있음^^
또 낑낑대며 지하철까지 옮기고, 타고, 다행히 합정역 엘베는 고장이 안 나서 안정적으로 버스까지 탑승한 상태다.

나 혼자 힘으로 여행을 가는 건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어떤 고행길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으나 다 운명이 나를 이끈 길이기에 겸허한 자세로, 배우는 자세로 갔다 올 것이다.

공항 가는 길 보였던 바깥 뷰.. 처음보는 지형?이다.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왤케 땀이 나는지 모르겠다.
날도 더운 것도 있겠지만 뭔가 쾌적하니 시원하지가 않아서 계속 찝찝.. 그래도 베이징에서 시원하게 씻어버리면 괜찮겠지.. 제발 나갈 수 있길 바라본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출국장으로 들어와버려서 보조배터리도 못 사고 약도 못 샀다. 보조배터리는 면세점에서 샀는데 전나 두꺼운 거 살뻔 했다가 그래도 얇은 거 찾아서 구매한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면서, 너무 비싸게 산 건 아닌지 마음 한 켠에 찝찝함이 남아있다.

우리나라 공항에서 여권 보여주고 구매한 보조배터리..ㅎ
하루 단식해서 솔찬히 메말라있던 속을 채운 탑승동 돈코츠라멘.. 눈물의 라멘이다 거의


무튼 그래도 오랜만에 확실히 기분전환이 되는 것 같다. 무서운 건 많지만 그래도 이건 내가 즐기자고 떠나는 여행이니까. 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 중에 제일 안 무서운 일들에 속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내가 이 세상에서 어울려 사는 존재란 걸 좀 느끼고 오고싶다.
이제 가족 없으면 이 세상 혈혈단신인데
이 세상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할 것 아닌가.


뱅기 탑승했는데 승무원들이 진짜 다 중국어만 한다
정신이 바짝 드는 기분..
근데 뭔 햄버거 냄새가 나네..ㅜ
옆자리 아지씨는 신발을 진즉 벗어던졌다

그래 이심도 다 잘 심어놨고
제발 오늘 경유 비자 주시는 직원 기분만 좋으면 되는데

그나저나 뱅기에서 뭔가 진심으로 서비스하는 직원들과 중국인 가족들을 보니까 중국 영화 한 편 보는 것 같고잉..
징허게 감성돋네



진심 역대급 에피소드 만드는듯
카이셩싱펑 호텔 오는 버스 셔틀은 사실 버스가 아니라 왠 봉고차였구요?
진짜 그 차 장기매매 털이범 차라 해도 손색 없음
막 외관이 낡고 차가 삐그덕거리는 게 아니라 그냥 뭐 차 앞에 목적지고 뭐고 붙은 것도 1도 없고 심지어 인원 수 안 맞아서 어떤 아지매랑 자리 하나 나눠 앉고 왔다. (6인만 태울 수 있는데 8명이 낑겨옴 ㅅㅂ ㅋㅋㅋㅋㅋ)
내일도 잘만하면 그렇게 갈 수도..
(그래도 내일 갈 때 버스 시간 적었으니까 고루 안배해서 그렇게 안 되보길 바란다..)

그리고 막상 호텔 도착하니 거의 9시가 다 됐고 공항 주변엔 뭐 편의점 제대로 된 게 없으며
시내좀 나가볼랫드만 버스 정류장까지 너무 어두컴컴해서 엄두가 안 났다. 강제 호주와 같은 생활.
그리고 여기가 공항 근처동네여서인진 모르겠는데 뭔 시내 나가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리네.. 하긴 뭐 인천공항도 시내랑 그 정도 떨어져있긴 하구나.

지금 렌즈를 유리컵 안에 담가놓고 난리도 아니다. (렌즈통 부치는 짐에 넣어버려서 ㅋㅋ)
짐 찾을 걸 그랬다.. 짐 없는 하루 경유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그래도 내일 아침 조식 먹고 일찍 공항 가서 버블티 마셔볼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다ㅋㅋ
아 이건 베이징은 왔지만 그냥 호텔에 가둬진 느낌..?
진짜 많이 준비해도 경험 없음에는 장사 없다..
그래도 많이 준비해서 경유호텔에 묵을 수 있는 건 잘한듯
이 시간에 찝찝하게 공항에 계속 있었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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