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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생각

런던 혼여행자의 외로움..ㅜ

by 8월 준 2023. 9. 26.

 

 

나는 18일 출국하여 베이징을 경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고 런던으로 왔다.

너무 피곤해서 며칠간 아무것도 쓰지 못했지만 나는 런던이 너무 외롭다.

사실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오히려 혼자일 때 훨씬 편하고 자유롭고, 만족스럽게 여행한다.

하지만 이번 영국 여행은 좀 다른 것 같다.

거지같은 PMS의 시작이어서 그럴까?

아님 스웨덴 여행이 너무 꿈만 같았었기에 더 그럴까?

이 도시에서는 소외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모두가 각자 할 일이 바쁘고, 서로 아는 사람과만 이야기한다.

그래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적어도 길을 물어보거나, 점원이랑 얘기할 때 친절한 미소를 엿볼 수 있었는데 말이다.

 

스웨덴 여행기를 한국 가면 업로드할 거지만, 

스웨덴에서 힐링을 하고 온 것이 영국 오니까 그냥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다.

특히 첫날에는 Victoria Station이나 China Town같은 너무 번잡한 곳들을 가다보니까 그 느낌이 더 했었다.

사람들 얼굴엔 웃음이 하나도 없고, 그냥 진짜 자기 갈 길 바쁜 느낌.. 뭔가 전반적으로 깨끗하지도 않고..

스웨덴이랑 너무 상반된 느낌이다 보니까 더 우울하게 느껴진 것 같다.

물가는 또 어떻고.. 

 

그냥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다.

나는 여행 와서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기껏 사진도 찍어놓고 힘들다고 올리지도 않고..

이러면서 서서히 세상의 감을 점점 더 잃어가면서 세상과의 touch를 더 잃어가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행 와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평범하진 않은 것 같다.

근데 스웨덴에서는 미래에 스웨덴을 다시 오기 위해서 스웨덴어를 공부해야지, 돈을 열심히 모아야지 하는 생산적인 생각이 들었다면, 여기서는 그냥 아무도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게 너무 여실히 느껴질 뿐이다.

근데 참 웃기게도, 나도 적극적으로 누군가를 사귈려고 하지 않는다.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내 마음이 이미 닫힌 걸 수도 있다.

근데 마음이 열리지 않는 곳에서 힘을 내볼려고 하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지금 이걸 쓰고있는 카페에서 차오차오 한 마리를 키우는데, 얘 때문에 기분이 좀 풀렸다.

sweetest thing... 나중에 강아지를 키우고싶은 생각이 막 솟아난다 ㅎㅎ

어쨌둔 이제 오래 있었으니 자리를 좀 옮겨볼까보다.

버킹엄 궁전이랑 내셔널 갤러리 쪽을 한 번 가봐야지.

만약 당신도 런던 또는 외국 여행을 왔는데 외로운 마음이 든다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길 바란다.

짧게라도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나눌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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