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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생각

외로움 한 스푼과 불안감 한 꼬집

by 8월 준 2022. 7. 11.

 

 

 

요즘 감정 소모가 좀 있었던 탓인지

사람이 잠을 잘 못 자고 살짝 멍해있다.

 

그래서 그런지 할 일이 뭔지 잘 모르겠고

막연한 불안감이 들고 있다.

 

그리고 내가 작년부로 경험하지 않았던 감정이 다시 찾아왔다.

외로움이다.

뭔가 집에 혼자 있기 꺼려지고

누구랑 어울리고만 싶은 느낌.

 

그래서 알바에서 돌아와서 혼자 있는 시간이 쓸쓸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나는 기분부전을 극복한 경험이 있어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할지 알고 있다.

 

당장 차도가 안 보여도

걷고 뛰며

호흡훈련하고 책을 보았던 날들이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

 

 

근데 포스팅이 유머라고는 한 스푼도 없고

다크톤인 느낌이다 ㅋㅋㅋㅋ

 

 

그렇지만 인생에 이럴 때도 있는 법이라는 걸

다행히도 나는 좀 이른 나이에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방황해도

나는 어쨌든 바람직한 방향으로 잘 살아나갈 것을 

마음 깊은 곳에서 알고 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잠깐의 외로움은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이겨보고

나의 삶과 인생을 위해 여력껏 투자해야겠다.

 

어제 김달이라는 유튜버 영상을 봤는데

당장 외로워서 그냥 연인을 만날 수는 있지만

좋은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내 삶의 기반을 닦고 안정을 시켜놓은 상태여야 한다고 한다.

 

 

한 번의 연애를 거쳐보니 이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즐거웠던 시간과 경험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들은 감사한 경험이었고

끊어야 할 때 끊을 수 있어 그것도 다행이었으며,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에 의미 있었다.

 

그리고 그와 나는 매우 달랐지만

나중에 내가 준비가 되고, 나처럼 준비가 된 사람을 만나면

연인과 가족이란 것이 성립할 수 있겠구나를 알려준 사람이다.

 

역시 경험은 아주 최악의 경험을

내가 견딜 수 없이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다음번의 인생의 기회가 올 때까지

지나영 교수의 말을 기억하며

힘들 때는 쉬어가기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뿌듯한 선택을 하며 살아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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