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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생각

다 모르겠고 그냥 흐름을 따라가 볼까, 아니면..

by 8월 준 2022. 7. 5.

 

 

계속 연애 관련 생각만 쓰니까 연애 생각만 하며 사는 사람 같지만(ㅋㅋㅋ)

연애나 그 사람에 관련해서는 따로 이야기하는 곳이 없으니 여기에 쓰러 오게 된다.

 

 

 

바로 어제까지는

나는 나와 그 사람의 관계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결론을 짓고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그래서 이건 사랑이 아닌 것 같아서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아니면 정리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청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나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서 내가 원하는대로 한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설레는 감정이 들겠냐고 했다.

 

근데 약간 나는

내가 조물주도 아니고(?ㅋㅋㅋ)

그렇게 하면 내가 사람을 조형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렇게까지 해도 되나?

 

그리고 정말 나를 설레게 하고 싶으면 내가 언제 설레어하는지 관찰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지금 쓰면서는 드는 것 같다.

 

어쨌든 우리 둘은 너무 반대여서

(마치 우리 엄마와 아빠처럼..)

뭔가 이야기를 해도 시원하거나 해결된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그 사람한테 원하고

그 사람은 받는 걸 원하지도, 내가 진정 원하는 걸 주지도 않는 것 같다.

 

이게 근본적으로 반대인 사람이 만나면 생기는 문제인 것 같다.

 

그가 아무리 나한테 선의로, 호의로 무언가를 잘 해줘도

나는 그게 그냥 행동 같다. 큰 의미가 없는.

 

반대로 내가 그 사람을 설레게 할려고 하는 말이나 행동은

그 사람한테는 큰 의미로 와닿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제까지는 생리 + 수면 부족의 여파가 있었고

ㅋㅋㅋㅋㅋ...

오늘 한숨 자고 일어나 생각해보니

그냥 결론지으려고 하지 말고 흐름따라 만나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갑자기 조금 내가 먼저 챙겨줘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가 좋아하는 디저트를 사서 선물해볼까 이런.

 

근데 다시 또 생각해보면

사실 지금의 연애는 둘 다 만족도 높게 만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초반에 가졌던 인내심을 가지고

그가 내가 좀 더 원하는 방향대로 변하도록 유도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럴려면 시간이 되게 많이 걸릴 것 같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나는 근본적으로 이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이 찾아와 갈팡질팡 할 것 같다.

 

 

 

그런데

방금 이 글을 쓰면서 내려진 결론은

그냥 이번 달까지만 그 사람을 만나야겠다 이다.

 

어차피 지금의 우리는 헤어지는 게 조금 더 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관계에 조금의 안정성이 찾아온 상태이기도 하고..하하..

내가 아직 100% 결론이 안 났으니까.,

 

 

그래

그냥 내가 해볼 수 있는 것,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이 해주고

이번 달까지만 그를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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